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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양가(擊壤歌): 고대 중국의 이상향을 노래하다

by 지자체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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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양가는 중국 고대 요(堯) 임금 시대의 태평성대를 노래한 민요입니다. '땅을 치며 노래한다'는 뜻의 이 노래는 백성들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격양가의 의미와 유래,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상적인 통치 철학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격앙가 관련 자료
격앙가 @바이두 인용

 

격양가(擊壤歌)는 중국 고대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통치 시대로 여겨지는 요(堯) 임금 시대를 상징하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단순한 민요를 넘어서 태평성대의 상징이자 이상적인 통치 철학을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격양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日出而作 (일출이작)

해가 뜨면 일하고

日入而息 (일입이식)

해가 지면 쉰다

鑿井而飮 (착정이음)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耕田而食 (경전이식)

밭을 갈아서 먹으니

帝力于我何有哉 (제력어아하유재)

제왕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노래는 백성들이 자급자족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인 "제왕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는 임금의 통치가 너무나 완벽해 백성들이 그 존재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편안한 삶을 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격양가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합니다.

제왕세기(帝王世紀)에 따르면, 요 임금 시대에 80-90세의 노인이 땅을 치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임금이 자신의 통치가 백성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궁금해 서민의 옷차림으로 변장하고 거리로 나갔습니다. 그때 한 노인이 배를 두드리고 땅을 치며(鼓腹擊壤)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노래가 바로 격양가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 노래가 후대에 창작된 위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요 임금 시대의 기록이 그대로 전해졌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노래가 위작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 담긴 이상적인 통치 철학과 태평성대에 대한 동경은 여전히 큰 의미를 지닙니다.

 

'격양(擊壤)'이라는 표현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1. 나무로 만든 '양(壤)'이라는 악기를 치는 것

2. 땅(壤)을 치는 것

다 노래에 맞춰 박자를 맞추는 행위를 의미하며, 이는 백성들의 즐거운 삶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격양가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 이상적인 통치와 평화로운 사회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이 노래가 담고 있는 통치 철학은 다음과 같이 해석될 수 있습니다:

1. 무위이치(無爲而治): 통치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아도 세상이 잘 돌아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도가적 통치 이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2. 민본주의(民本主義): 백성을 근본으로 여기는 사상으로, 백성들의 안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통치 철학입니다.

3. 자급자족의 경제: 백성들이 스스로의 노동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자립적인 경제 체제를 이상적으로 여깁니다.

4. 평화로운 사회: 전쟁이나 갈등 없이 모든 이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치 철학은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면이 있습니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 없이도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모든 이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는 여전히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도 '격양가를 부르다'라는 표현은 태평성대를 누리거나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하는 관용구로 사용됩니다. 이는 격양가가 단순한 고대의 노래가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언어와 문화 속에 살아있는 개념임을 보여줍니다.

 

격양가는 또한 문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표현으로 이상적인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어, 후대의 많은 문인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제왕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라는 구절은 통치자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만큼 평화로운 삶을 사는 백성들의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격양가를 통해 고대 중국인들이 꿈꾸던 이상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리던 세상은 모든 이가 평등하게 노동하고, 그 노동의 결실을 누리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이었습니다. 이는 시대를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인 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격양가가 그리는 이상향과는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노래가 담고 있는 가치들 - 평화, 평등, 자립, 행복 - 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격양가는 단순한 고대의 유물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격양가를 통해 우리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모든 이가 자신의 노동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통치자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만큼 자유로운 사회. 이는 여전히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가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격양가는 우리에게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는 과연 '제왕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외부의 힘에 의존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격양가는 단순한 고대의 노래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류의 보편적인 꿈을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혜의 결정체입니다. 우리는 이 노래를 통해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격양가가 그리는 이상향은 여전히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 있는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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