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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절기: 우수(雨水)와 함께 알아보는 24절기의 봄

by 지자체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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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도래를 알리는 24절기 중 우수(雨水)를 중심으로 봄의 절기들을 살펴봅니다. 우수의 의미와 특징, 관련된 세시풍속과 음식 문화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고, 봄의 다른 절기들과 함께 자연의 변화를 이해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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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과 경칩 사이에 들며, 입춘 입기일(入氣日)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 음력으로는 정월 중기이다. 태양의 황경이 330°의 위치에 올 때이다.

흔히 양력 3월에 꽃샘추위라 하여 매서운 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이미 우수 무렵이면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튼다. 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날이니, 곧 날씨가 풀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수·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말도 생겨났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우수 입기일 이후 15일간씩 세분하여 그 특징을 나타내었다. 즉, 첫 5일간은 수달(水獺)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5일간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간은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하였다.

한편, 우수 무렵이 되면 수달은 그동안 얼었던 강이 풀림과 동시에 물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

원래 추운 지방의 새인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간다. 그렇게 되면 봄은 어느새 완연하여 마지막 5일간, 즉 말후(末候)에는 풀과 나무가 싹이 튼다.

 

이 오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24절기 중 봄을 알리는 절기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수(雨水)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우수를 중심으로 봄의 절기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4절기와 봄의 시작

24절기는 1년을 24개의 구간으로 나눈 것으로, 각 계절마다 6개의 절기가 있습니다. 봄의 절기는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清明), 곡우(穀雨) 이렇게 6개입니다. 이 중 우수는 매년 2월 19일경에 찾아오며, 한자 그대로 '빗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수(雨水)의 의미와 특징

우수는 겨울철 추위가 물러나고 눈과 얼음, 서리가 녹아 빗물이 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한파의 냉기가 사라지면서 입춘과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가 됩니다. 우수가 되면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는 더 이상 오지 않고, 얼었던 땅이 서서히 녹기 시작하여 봄으로 접어듭니다.

중국의 옛 사람들은 우수 이후 15일을 세 구간으로 나누어 자연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 첫 5일: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놓는 시기
  • 다음 5일: 기러기가 봄기운을 피해 북쪽으로 날아가는 시기
  • 마지막 5일: 초목이 싹트는 시기

이러한 관찰은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우수와 관련된 세시풍속

농경사회에서 우수는 본격적인 농사 준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였습니다. 농민들은 새해 농사 계획을 세우고 씨앗을 고르며, 논밭 태우기를 통해 해충을 제거했습니다.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는 우수의 대표적인 풍속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를 잡고 해충과 그 알을 태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렇게 타고 남은 재는 거름이 되어 다음 농사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대에는 효과적인 농약의 등장으로 이러한 풍속이 점차 사라졌지만,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적 유산입니다.

 

 

우수의 음식 문화

우수는 보통 정월대보름과 비슷한 시기에 찾아오기 때문에, 우수의 절기 음식은 정월대보름의 음식과 많이 겹칩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오곡밥, 약식, 약밥 등이 있습니다.

약식과 약밥은 찹쌀, 대추, 꿀 등을 넣어 만드는 영양가 높은 음식입니다. 지역에 따라 오곡밥이나 보리밥을 나물과 함께 담장에 놓아 까마귀가 먹도록 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김치를 활용한 음식도 우수 시기에 즐겨 먹었습니다. 김치전, 김치죽, 김치만두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한, 전년에 말려 두었던 묵은 나물을 삶아 먹는 풍습도 있었는데, 달맞이, 쇠비름, 시래기, 망초, 쇠무릎 등 다양한 나물이 사용되었습니다.

 

 

봄의 다른 절기들

입춘(立春)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절기로, 보통 2월 4일경에 찾아옵니다.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봄맞이 준비를 시작합니다.

경칩(驚蟄)은 우수 다음으로 찾아오는 절기로, 3월 5일 또는 6일경입니다. '겨울잠 자던 벌레들이 깨어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립니다.

춘분(春分)은 3월 20일 또는 21일경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입니다. 이때부터 낮의 길이가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청명(清明)은 4월 4일 또는 5일경으로, 날씨가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온화해져 야외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곡우(穀雨)는 봄의 마지막 절기로, 4월 20일 또는 21일경입니다. '곡식에 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농사에 좋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봄철의 기후 특성

봄철의 기후는 점진적으로 변화합니다. 초봄은 일평균기온이 5~10°C, 일최저기온이 0°C 이상으로, 서울 기준으로 대략 3월 19일경에서 4월 11일경까지입니다. 본격적인 봄은 일평균기온이 10~15°C, 일최저기온이 5°C 이상인 기간으로, 서울에서는 대체로 4월 12일부터 5월 6일까지입니다.

 

봄철 강수량은 겨울철 다음으로 적어 연강수량의 15~25%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로 인해 봄철에는 가뭄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오래 정체할 때 가뭄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상 건조 현상과 강한 봄바람은 산불 발생의 위험을 높이기도 합니다. 보통 3~4월의 평균 습도가 60~70%이지만, 고기압 내에서 기온이 상승하면 상대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봄철 농사 준비와 생활의 지혜

농가월령가는 조선 시대의 농사 지침서로, 각 절기별로 해야 할 농사일과 생활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입춘과 우수 시기에는 모든 일을 미리 준비하고, 농기구를 정비하며, 일할 소를 보살피는 등 구체적인 농사일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합니다.

 

간장 담그기도 우수 무렵에 하면 좋다고 합니다. 음력 정월에 장을 담그면 4월 청명절과 곡우 사이에 장물과 된장을 가를 수 있고, 그때부터 된장이 발효하기 좋은 날씨가 되어 맛있게 잘 익는다고 합니다.

 

 

봄의 절기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24절기는 단순한 시간의 구분이 아닌, 자연의 변화와 인간 생활의 조화를 보여주는 지혜의 결정체입니다. 우수를 비롯한 봄의 절기들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에 맞춰 생활 리듬을 조절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러한 절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연의 변화에 맞춰 생활하는 것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 음식을 즐기고 관련 풍습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고 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봄의 절기들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그에 맞춰 생활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우수를 시작으로 하는 봄의 절기들은 우리에게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농경 문화의 지혜, 그리고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줍니다. 이러한 전통적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과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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