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의 「夢遊天姥吟留別」를 원문, 번역, 상징, 감상까지 깊이 있게 해설한 포스트입니다.
중국 당나라의 천재 시인 이백(李白)은 그의 시에서 자유, 초월, 자연에 대한 동경을 아름답게 노래했습니다. 그중에서도 「夢遊天姥吟留別」(몽유천모음유별)은 꿈과 현실, 자유와 속박을 넘나드는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시는 이백이 친구와 이별하며 지은 시로, 천모산이라는 신선의 세계를 꿈에서 유영하고 현실로 돌아와 느낀 허무와 초탈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원문과 해석
원문 전체는 아래와 같습니다.
海客談瀛洲 烟濤微茫信難求
越人語天姥 云霞明滅或可睹
天姥連天向天橫 勢拔五嶽掩赤城
天台四萬八千丈 對此欲倒東南傾

이후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꿈속에서 천모산으로 날아가 신선의 세계를 경험하고, 놀라서 깨어난 후 현실의 허무함을 노래합니다. 끝으로 권세에 굽히지 않고 자유롭게 살겠다는 결의를 밝힙니다.
현대어 번역
바닷가 나그네는 영주의 전설을 말하고, 월나라 사람은 천모산을 이야기한다. 천모산은 하늘에 닿아 동쪽을 덮고, 태산보다 높아 동남으로 기울어질 듯하다. 나는 꿈속에서 오월 땅을 날아가 하룻밤에 거울호의 달을 건넜다. 호수의 달은 내 그림자를 비추며 셤계로 나를 안내했다. 사공이 묵던 곳은 지금도 남아 있고, 맑은 물결엔 원숭이 울음이 퍼진다. 사공의 나막신을 신고 푸른 구름의 계단을 오르니 절벽 끝에선 바다 해가 보이고 허공에선 천계의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
주요 특징과 상징
- 천모산(天姥山): 신선이 사는 이상향으로, 속세의 권세와 대비되는 초월의 상징입니다.
- 꿈: 현실의 고단함을 잠시 벗어나 자유를 맛보는 수단으로 등장합니다.
- 권세 거부: 시 말미에서 “안능최미절요사권귀(어찌 권세자에 머리 숙이고 살겠는가)”로 표현되며, 이백의 초탈 정신이 드러납니다.
감상과 현대적 메시지
이백은 화려한 상상력으로 속세를 초월하는 자유를 꿈꿨지만, 결국 꿈에서 깨어나 현실의 덧없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허무를 넘어서 “나는 권세에 굽히지 않고 살겠다”는 선언으로 마무리합니다. 오늘날 이 시는 물질적 성공이나 권력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추천 조합: 다른 작품과의 비교
이백의 「將進酒」(장진주)와 비교하면, 둘 다 초탈적이지만 장진주는 향락적이고, 몽유천모음유별은 정신적 초월을 지향합니다. 두 작품 모두 이백의 자유정신을 잘 보여주지만, 후자는 더 깊은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어 학자들에게 사랑받아왔습니다.
마무리
「夢遊天姥吟留別」은 이백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꿈과 초월, 자유와 속박, 현실과 허무의 복잡한 감정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고대의 작품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공감되는 주제와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꼭 한번 음미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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